사기꾼 쫓다 사업가로

Rawia Arroum 소설가

얼마 전, 뉴스에서 수년간 사람들에게 사기를 쳤던 A씨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는 10대 때부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위조 콘서트 티켓을 만들었고 티켓이 매진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원래 가격의 두 배나 되는 가격으로 팔곤 했다. 그럼에도 그 위조 티켓은 사람들에게 불티나게 팔렸다. 하루에 1,000유로를 벌 정도였다.

구매자들은 위조 티켓으로 아무런 제지 없이 콘서트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유일한 문제는 동일한 좌석에 두 장의 티켓이 배치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콘서트 주최 측은 자신들의 좌석 배치 실수, 티켓 발행 프로그램 오류라 여겼고 두 관객 중 한 명을 다른 곳에 배치해 일을 해결했다.

A씨는 자신이 조작한 프로그램에 결함이 없다고 확신했을 뿐 아니라 큰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경찰관이 이미 매진된 대형 공연 티켓을 누군가 계속 팔고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겼고 조사 끝에 누군가 불법 복제 티켓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그의 사기가 들통났다.

이 사기꾼의 어머니는 아들이 사기를 치고 다닌다는 것을 알지 못했지만 일찍부터 아들이 돈을 가져와도 더러운 돈이라고 생각하여 돈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2년의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이런 처벌에도 불구하고 몇 달 후 재범을 저질러 또다시 경찰에 붙잡혀 결국 감옥에 가게 됐다.
출소 후 A씨는 새 삶을 살아보겠다고 결심했지만 막상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캄캄했다. 그는 흔한 졸업장도, 자격증도 없었고 삶을 진실하게 살아가는 훈련도 되어있지 않았다.

10대 때부터 위조 티켓 만들어 판매해 감옥 간 A씨
출소 후 사기 피해자에게 조언하며 도움 줘

그는 평소 좋아했던 명품 시계를 수집하는 온라인 모임에 가입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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