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왜 줘요?

이종상 화가

이웃을 돕고 또 그 도움을 받아 가며 사는 사회가 얼마나 훈훈하고 아름답습니까.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감사의 마음이 실종되고 가난이 일종의 권력처럼 변질되는 현상이 보여 안타깝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성적이 우수하여 각종 장학금을 줄곧 받아 왔던 착한 제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저를 찾아와서는 퉁명스럽게 “선생님, 왜 이번엔 장학금을 안 주시는 거예요?” 하고 따지는 겁니다.

의외의 태도에 놀라서 “녀석아, 장학금은 구호금과 달라서 가난하다고 다 줄 수가 없는 거야. 그럼 전처럼 학업 성적이 우수했어야지” 했더니 “집안 형편이 더 어려워졌는데요”라며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리더군요.
“장학금은 문자 그대로 학문을 권장하기 위하여 쓰라는 귀중한 돈이다. 성적이 우수하면서 가난한 사람을 위한 나눔이란 걸 알거라. 가난이 죄가 될 수 없듯이 권리가 돼서도 안 된다”고 타이르며 옛날 경험담을 들려주었어요.

“내가 신혼 초에 변두리 난민촌에서 살았는데…


이종상 화가

spot_img

인생은 아름다워(Life is beautiful)

데스 브로피 Des Brophy 화가 가난 속에서도 어머니는 음악이 있으면 우리와 함께 항상 춤을 췄죠. 제 그림 중에 춤추는...

결혼도 공부해야?

이유민 의사 강의를 듣고 처음으로 ‘아, 결혼이 좋은 거구나. 나도 결혼을 해야겠어’하는 생각이… 직장생활을 하다 뒤늦게 시작한 공부와 졸업 후 바로...

실컷 울고 실컷 웃는 무대를!

나의 예술 이야기 홍신자 무용가 감정에 충실한 나에게도 더 잘 울기 위한 연습이 필요했던 때가 있었다.<제례>라는 작품을 만들기 전까지, 나는 언니에...

그 길로 짐을 쌌다

박선민 방송작가 수술을 며칠 앞두고 서울로 오신 아버지는 늘 그러셨듯 내 오피스텔 구석구석 대청소를 해주셨다. 혼자 있는 딸이 혹여나 불편할까...

엄마의 얼렁뚱땅

한정혜 유학생 “성덕아, 혜령아 밥 먹어!”식사 때마다 부르는 엄마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오기가 생겼다. ‘이번엔 내 이름 부를 때까지 절대...

관련 기사

돈이 뒤에서 쫓아오는 거예요

이종상 화가 돈에 급급해서 돈 따라가다가 돈한테 망신당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 아닙니까? 우리가 사실 돈을 얻으려다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잃습니까? 지금도 무수히 그러지요. 내가 서울대 구내에서...

나는 돈 번 적 없어

이종상 화가 제가 육성회장을 했는데 담임선생님이 가정방문을 오시다가 도로 돌아갔어요. '육성회장이 이런 데서 살 리가 없다'하면서. 우리 집에 가정방문을 오신 선생님이 한 분도 없어요. 불암산 초가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