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마저 짐으로

윤송로 작가

100세가 넘은 김형석 교수는 인간이 추구하는 욕심 가운데 돈과 권력은 어느 정도 제어가 가능하지만, 명예욕만큼은 내려놓기가 여간 힘들다고 고백했었다.

아버님을 장사 지내고 형제자매들은 모두 분주하여 제 갈 길로 떠났다. 하지만 나는 어머님의 허락을 얻어 부친이 남기신 물건들을 천천히 정리하기로 했다. 옷가지며 손때 묻은 물건들과 손수 작성하신 노트며 책, 음성 테이프와 비디오테이프… 고인이 청년 시절에 공부하셨던 법전들과 말소된 은행 통장 꾸러미까지 다양하였다. 며칠 후 미국으로 떠나야 했던 나는 서둘러 대형쓰레기봉투를 사다가 하루나절 버렸다. 하지만 양이 어찌나 많은지 기운이 다하여 지쳐버릴 정도였다. 이런 나를 지켜보던 같은 아파트 3층 어르신이 “돌아가신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라며 속절없이 버려지는 부친의 물건들을 바라보고 쓴소리도 하셨다.

spot_img

히힛!

최옥식 前 영남대 교수 '선생님, 큰일 났습니다! 교사 A와 B가 싸워요' '뭐?'점잖게 한마디 하려는데 불쑥 입에서 '히힛!' 한마디가… 1970년 여름, 산간...

죽기 전 마지막 말, 양심?

심창근 목사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면 구원받고 영생을 얻을 수 있다' 전하자'이제 와서 무슨 염치로 구원을 받겠어요' 하고 숨을 거둬 얼마 전...

그때부터 글을 썼더라면

100세 시대 지난 10여 년에 걸쳐 1000여 명의 은퇴자들을 만나며 가장 많이 떠올랐던 단어는 ‘후회’였다.은퇴자들이 들려주었던, 고통스럽고 슬펐던 진실을...

다람쥐가 즐거운 이유

다시 보는 톨스토이 동화 다람쥐 한 마리가 나뭇가지 위에서이리 폴짝 저리 폴짝 하다가그만 졸고 있던 늑대 바로 위에 떨어지고 말았다.그러자...

《가난한 방송》 단박에 시청자 사로잡아

김재연 前 KBS PD 국장<도전하고 질문하고 의심하라> 저자 방송에 입문한 지 15년째 되던 해였다. 당시 나는 새로운 기획을 찾느라 고심하고...

관련 기사

당첨

윤송로 작가 “Are you Chinese?” “No, We are Korean” “아이고! 이국땅에서 한국인 이웃을 만나니 참 반갑네요” 우리가 미국 어바인 새집에 갓 입주할 때, 옆집 은이네...

심야 유리창 파손 사건

윤송로 작가 밤 8시 30분 아래층에 사는 수잔으로부터 급한 연락이 왔다. 아래층 방 큰길가 쪽 창문을 방금 누군가가 둔탁한 물건으로 가격하여 유리창을 깨고...

아뿔싸! 두 집 모두 당첨

윤송로 작가 “Are you Chinese?” “No, We are Korean” “아이고! 이국땅에서 한국인 이웃을 만나니 참 반갑네요” 우리가 미국 어바인 새집에 갓 입주할 때, 옆집 은이네...

물려주고 싶은 유산

윤송로 작가 산소에 삥 둘러서서 “아버님은 감사하게도 유산으로아무 재물 남기지 않아 집안에 평화를 남겨주셨어요” 아버지께서 94세에 소천하시고 장례를 치른 후 우리 육남매와 매형들은 어머니를 모시고 아버지...

커피와 새벽기도

윤송로 작가 미국에 처음 들어와서 우리 가족은 3층 규모의 다가구주택에 세 들어 살았다. 커뮤니티 중간에 작은 풀장이 있는 미국의 전형적인 서민아파트였다.중년이 훨씬 넘은 42세 비교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