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느님과 만나는 통로

이금희

어떻게 하면 하느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누군가 성서를 읽고, 쓰고 했더니 알아듣겠다길래. ‘그래? 그럼 나도 해봐야지’ 내친김에 덤볐는데, 쉽지 않았다.
어느 아침, 그날도 성서 쓰기를 하는 중이었다. ‘아버지, 이것이 제가 마시지 않고는 치워질 수 없는 잔이라면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미사 시간에 많이 들었던 구절이라며 별 느낌 없이 써 내려가는데 ‘마시지 않고는 치워질 수 없는 잔’이라는 구절이 자꾸 나를 잡아챘다.

그때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이 시간엔 전화할 사람이 별로 없는데… “여보세요? 거기가 찬영이네 집인가요?” 낯선 목소리를 통해 아들의 이름을 들으니 가슴부터 쿵! 하고 떨어졌다.

“저는 아파트 앞에서 장사하는 사람인데요. 찬영이가 학교 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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