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 센 말

다시 보는 톨스토이 동화

짐마차를 가진 한 사내가 강을 건너가야 했다.
마침 강을 건너다니는 나룻배 한 척이 있었다.
그 사내는 말을 수레에서 풀고 그 수레를 나룻배에 실었다.
그런데 말이 고집이 세어서 나룻배로 가지 않으려고 했다.
사내는 온 힘을 다해 말고삐를 잡아당겼으나
나룻배 안으로 말을 끌어들일 수가 없었다.
조금 뒤 그는 뒤쪽에서 말을 밀어보기도 했으나
도저히 밀어붙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가 문득 생각해 낸 것이 말 꼬리를 붙잡고
물 반대쪽으로 끌어당기는 것이었다.
그 말은 여전히 고집을 부리며 끌어당기는 쪽이 아닌
반대쪽으로 가더니 나룻배 안으로 들어갔다.

그림 띠그란 하코피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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