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영성시대
류해욱 신부
옛날 중국 노나라에 재경이라는 목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나무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 온 나라에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특히 악기를 만들면 모양새뿐만 아니라 그 소리가 살아 있었습니다.
재경에 대한 소문이 노나라 임금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임금은 재경이 만든 거문고를 보고 그를 궁 안으로 불러 물었습니다.
“그대가 만든 거문고는 참으로 훌륭하도다. 그대는 어떤 기술을 지녔기에 이토록 놀라운 악기를 만드는가?”
그러자 재경은 머리를 조아리며 대답했습니다. “임금님, 저는 그저 평범한 목수입니다. 이렇다 할 아무런 기술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