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왜 줘요?

이종상 화가

이웃을 돕고 또 그 도움을 받아 가며 사는 사회가 얼마나 훈훈하고 아름답습니까.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감사의 마음이 실종되고 가난이 일종의 권력처럼 변질되는 현상이 보여 안타깝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성적이 우수하여 각종 장학금을 줄곧 받아 왔던 착한 제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저를 찾아와서는 퉁명스럽게 “선생님, 왜 이번엔 장학금을 안 주시는 거예요?” 하고 따지는 겁니다.

의외의 태도에 놀라서 “녀석아, 장학금은 구호금과 달라서 가난하다고 다 줄 수가 없는 거야. 그럼 전처럼 학업 성적이 우수했어야지” 했더니 “집안 형편이 더 어려워졌는데요”라며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리더군요.
“장학금은 문자 그대로 학문을 권장하기 위하여 쓰라는 귀중한 돈이다. 성적이 우수하면서 가난한 사람을 위한 나눔이란 걸 알거라. 가난이 죄가 될 수 없듯이 권리가 돼서도 안 된다”고 타이르며 옛날 경험담을 들려주었어요.

“내가 신혼 초에 변두리 난민촌에서 살았는데…


이종상 화가

spot_img

요한 바오로 2세 말씀

요한 바오로 2세 내가 한 번도 안 간 나라가 많은데 한국에는왜 두 번씩이나 오게 되었는지 아시오? 내가 1984년, 한국교회 2백주년 행사...

죽기 전 마지막 말, 양심?

심창근 목사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면 구원받고 영생을 얻을 수 있다' 전하자'이제 와서 무슨 염치로 구원을 받겠어요' 하고 숨을 거둬 얼마 전...

나의 스승 김희수

흰물결이 만난 사람신경호 도쿄 수림학교 이사장 김희수 선생은 한때 도쿄에만 스물세 개 빌딩을, 한국에도 회사와 부동산을 소유해 자산가치만 수조 원에...

히힛!

최옥식 前 영남대 교수 '선생님, 큰일 났습니다! 교사 A와 B가 싸워요' '뭐?'점잖게 한마디 하려는데 불쑥 입에서 '히힛!' 한마디가… 1970년 여름, 산간...

관련 기사

돈이 뒤에서 쫓아오는 거예요

이종상 화가 돈에 급급해서 돈 따라가다가 돈한테 망신당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 아닙니까? 우리가 사실 돈을 얻으려다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잃습니까? 지금도 무수히 그러지요. 내가 서울대 구내에서...

나는 돈 번 적 없어

이종상 화가 제가 육성회장을 했는데 담임선생님이 가정방문을 오시다가 도로 돌아갔어요. '육성회장이 이런 데서 살 리가 없다'하면서. 우리 집에 가정방문을 오신 선생님이 한 분도 없어요. 불암산 초가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