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왜 줘요?

이종상 화가

이웃을 돕고 또 그 도움을 받아 가며 사는 사회가 얼마나 훈훈하고 아름답습니까.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감사의 마음이 실종되고 가난이 일종의 권력처럼 변질되는 현상이 보여 안타깝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성적이 우수하여 각종 장학금을 줄곧 받아 왔던 착한 제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저를 찾아와서는 퉁명스럽게 “선생님, 왜 이번엔 장학금을 안 주시는 거예요?” 하고 따지는 겁니다.

의외의 태도에 놀라서 “녀석아, 장학금은 구호금과 달라서 가난하다고 다 줄 수가 없는 거야. 그럼 전처럼 학업 성적이 우수했어야지” 했더니 “집안 형편이 더 어려워졌는데요”라며 막무가내로 고집을 부리더군요.
“장학금은 문자 그대로 학문을 권장하기 위하여 쓰라는 귀중한 돈이다. 성적이 우수하면서 가난한 사람을 위한 나눔이란 걸 알거라. 가난이 죄가 될 수 없듯이 권리가 돼서도 안 된다”고 타이르며 옛날 경험담을 들려주었어요.

“내가 신혼 초에 변두리 난민촌에서 살았는데…


이종상 화가

spot_img

두 번째는 아내와 세 번째는 딸과

박서현 회사원 초등학교 때부터 ‘나중에 커서 결혼하면 이런 남편이 되어야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물론 그때는 TV나 영화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강남 넘어서는 도심

발행인 윤학 20여 년 전 여름 뉴욕에 간 나는 자동차를 렌트했다. 렌트카를 주차할 때마다 땡볕 아래 요금을 징수하는 주차원들의 무표정한...

소라 빛 봄 옷

김우성 시인 눈에 띈 소라빛 니트, 스물넷 임산복 위에 소라빛 저고리를 걸친 그 시절 아내가 겹쳐 보여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야 해!” 베네수엘라의...

오치균의 사북은 밝은 색

나의 예술 이야기 최영희 교사 인생 막장이라 불리던 그 사북을 그린 그림들‘그 어두운 곳의 이야기겠구나’ 했지만… 오치균. 이제껏 이름도 모르던 그를 처음...

코는 공기청정기

김용원前 대우전자 사장, 재단법인 운심석면 설립자 자기도 모르게 입으로 숨을 쉬는 ‘입호흡’이 몸에 아주 해롭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관련 기사

돈이 뒤에서 쫓아오는 거예요

이종상 화가 돈에 급급해서 돈 따라가다가 돈한테 망신당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 아닙니까? 우리가 사실 돈을 얻으려다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잃습니까? 지금도 무수히 그러지요. 내가 서울대 구내에서...

나는 돈 번 적 없어

이종상 화가 제가 육성회장을 했는데 담임선생님이 가정방문을 오시다가 도로 돌아갔어요. '육성회장이 이런 데서 살 리가 없다'하면서. 우리 집에 가정방문을 오신 선생님이 한 분도 없어요. 불암산 초가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