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톨스토이 동화
다람쥐 한 마리가 나뭇가지 위에서
이리 폴짝 저리 폴짝 하다가
그만 졸고 있던 늑대 바로 위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늑대가 벌떡 일어나서 다람쥐를 잡아먹으려고 했다.
다람쥐는 싹싹 빌기 시작했다.
“나를 놓아줘”
그러자 늑대가 말했다.
“좋아. 너를 놓아줄게. 그런데 말야, 너희 다람쥐들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즐거운지 내게 좀 알려주렴. 난 늘 심심한데…”
그러자 다람쥐가 말했다.
“먼저 나를 나무 위로 보내주면, 그곳에서 말해줄게. 네가 무서워 그래”
늑대가 놓아주자 다람쥐는 나무 위로 가더니 그곳에서 말했다.
“넌 심술궂어서 심심한 거야. 심술이 너의 심장을 짓누르고 있거든.
우리가 즐거운 이유는 우리가 착하고 아무에게도
나쁜 짓을 하지 않기 때문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