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의 등불

다시보는 탈무드 이야기

달빛도 없는 캄캄한 밤, 길마저 울퉁불퉁하여
더듬더듬 걷고 있었던 남자는 맞은편에서
등불을 들고 걸어오던 사람을 보고 멈칫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그 사람은 뜻밖에도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었다.

남자는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장님에게 물었다.
“당신은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왜 등불을 들고 다니는 건가요?”

그러자 장님은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등불을 들고 다녀야 사람들이 내가 장님인 걸 알고
나와 부딪히지 않을 수 있지요”

그림 Ewelina Wolnows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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