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톨스토이
톨스토이
어떤 사람이 실 잣는 여인에게 찾아와서 가는 실을 주문했다.
그래서 실 잣는 여인이 아주 가는 실을 자아내었는데
“이 실은 별로 좋지가 않소.
난 가장 가는 실이 필요하오”
그러자 그 실 잣는 여인이
“이게 가늘지 않다면 여기 다른 실이 있어요”
하면서 텅 빈 자리를 가리켜보였다.
그 사람은 실이 눈에 안 보인다고 했다.
그러자 그 실 잣는 여인이
“실이 너무 가늘어서 안 보이는 거지요.
나한테조차도 안 보이는구려” 라고 했다.
그러자 그 바보는 좋아라 하면서
그 실을 더 많이 주문한 뒤
실값을 지불했다.